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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 Movies

12인의 노한 사람들-편견의 무서움


1957년도 법정 흑백 영화로서 영화에서 이야기가 갖는 중요성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할수 있다. 영화는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혐의를 받는 젊은이의 배심원을 맡게된 12명이 판결을 내리는 과정을 그린다. 영화속 배경의 대부분은 배심원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회의장이 전부이지만 굉장한 긴장감을 보여주는 영화이며 특히 각 인물간의 행동이나 대사를 통해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섬세함이 돋보인다.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18살 청년 유죄를 판결 받으면 사형이 확실하다.


첫 투표에서 11명이 유죄를 선고하지만 단 한명(핸리 폰다역)만 무죄에 손을 든다. 
각 인물의 대화나 행동을 통해 그들의 성격을 섬게하게 보여준다.


헨리 폰다만이 증거들이 의심스럽다고 무죄에 표를 던진다. 하지만 그도 확신은 없다...



무죄라고 생각하는 그를향해 사람들은 조롱하기도 하고 잡답을 하며 그의 생각을
쓸데 없는 생각이라 치부한다.

11명중 가장 유죄를 확신하는 이들 3명이다. 첫번째, 두번째 남자는 증거가 확실하다고 하고 3번째 남자는 그 청년은 단지 불량스럽기 때문에 유죄라는 어차구니없는 편견에 사로잡혀 있다.

 
주인공 혼자 무죄라는 의견을 표하자 영화는 재미있게 진행됩니다. 특히 위 3인물의 변화가 재미있어집니다. 소년이 범인이라고 하는 증거는 4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아래집에 사는 노인의 증언입니다. 그는12시쯤 윗층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겠다는 소리를 하는 것을 들었고 후에 쿵 소리가 나 밖으로 나가보니 아들이 층계를 뛰어내려가는 것을 보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둘째는 아들은 그 시간에 영화를 봤었고 영화가 끝나고 3시에 집에 들어왔다고 증언했는데 현장에서 경찰에게 잡혔을 때는 영화 제목, 배우를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셋째는 철길 건너편에 사는 여인이 침대에 누워있다가 지나가는 지하철을 통해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것을 목격헸다고 증언했습니다.
넷째는 범행에 사용된 칼은 특이한 문양이 있는 칼인데 범행날 아들에게 그 칼을 판 직원이 범행에 사용된 칼과 아들이 갖고 있었던 칼이 동일하다고 증언 했으며 아들은 그 칼을 잃어 버렸다고 했습니다.
우선 이 4가지만 본다면 제 생각에도 아들이 범인이 맞는 것 같고 모든 사람들도 그렇게 단정지어버립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계속해서 이상한 점들이 있다고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의 아들애기를 들려주면 설득하는 사람 자신의 아들은 자기를 때리고 집을 나가 2년동안 연락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를 통해 왜 그가 그토록 아버지를 죽인 아들을 유죄라 생각하는지 짐작하게 한다.
아들에 대한 서운함과 분노를 범인을 통해 표출하는 것이다.

빈민가인이기 때문에 범인이라는 그들을 향해 한 배심원이 자신도 빈민가 출신이라 응수한다.
이렇듯 점차 배심원들의 과거와 성격이 드러나게 된다.

 
주인공은 범행에 쓰인 칼과 똑같은 칼을 보여줌으로서 결정적 증거인 칼이 아무나 구할수 있는
것이라는 걸 입증한다
.
논쟁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크로우즈업 함으로서 더 긴장감을 유발한다.

 
투표를 다시하게 되고 노인이 무죄에 표를 던진다. 이제 10명대 2명의 싸움으로 변했다.
하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사람들이 많다.

관심없는 사람들을 향해 전철이 지나갈때 노인이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는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다른 노인도 증인이 외로운 노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거짓 증언을 했을지 모른다는 말을 한다
.

 
노인이 쿵 소리를 듣고 15초만에 다친 다리를 끌고 문을
열고 아들이 뛰어내려가는걸 볼수 없다는 것을 직접 실험을 통해 보여준다.

여전히 인정 못하는 자와 설득하는 자들간의 싸움과 대화가 지속되고 세번째 투표에서 6:6이 된다.
주인공은 영화에 대해 기억하지 못하는것은 스트레스 때문이며 용의자의 키가 아버지보다
작기 때문에 범행에서 생긴 상처가 생길수 없다고 말한다. 이로서 무죄 9명에 유죄 3명이된다.

최후의 2명의 유죄 배심원중 가장 지적인 증권거래인은 가장 확실한 증거는 살인을 목격한 여인의
증언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는다. 하지만 노인의 관찰력으로 그녀가 실제 안경을 쓰며 살인을 목격할때
안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을 밝혀 낸다. 가장 극적인 장면이고 자신의 주장이 틀리자 승복하는
증권거래인이 멋져보였다.

끝까지 뜻을 굳히지 않던 배심원은 아들 사진을 찢으며 절규한다. 아들에 대한 원망이 범인이
유죄라는 확신을 갖게 한것이다. 논쟁중엔 싸웠지만 그런 그를 위로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패자를 위로할줄 모습 같아 흐뭇했다. 우리나라 국회 의원도 이런 모습이었으면...

재판이 끝다고 각자의 삶으로 흩어지는 마지막 그들 모습... 가장 인상적인 엔딩 장면이었다.  


영화 내내 긴장을 못 놓게 하던 최고의 영화가 아닌가 싶다. 요즘 법정 영화처럼 화려한 언변이나 반전은 없지만 진정한 토론이란 무엇이며 민주주의는 무엇인가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흑백 영상미와 적절한 클로즈업가 영화를 더욱 맛깔나게 하며 마지막 아들을 원망하며 무죄라고 말하는 배심원의 모습은 웬지 쓸쓸하기까지 하였다.

ps. 맨날 싸우는 국회 의원들... 자신의 의견말 옳다고 소리 지르며 남의 의견은 듣지 않는 그들이 꼭 봤으면 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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