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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 Movies

괴물(The thing, 1982) - 믿음에 대하여...



이 영화는 굉장히 오래된 고전임에도 불구하고 존 카펜터 감독의 무한한 상상력과 지금봐도 어색하지 않은 특수효과로 명작 대열에 우뚝  서있는 영화이다.

영화의 내용은 외계 생물체가 남극에 묻혀 있다가 노르웨이 과학자들에 의해 발견되게 된 생물체와 인간의 사투를 그리고 있다.
남극 기지라는 패쇄적인 상황과 외계 생물체가 어떤 생물이든 복제가 가능하다는 설정 때문에 누가 괴물인지 사람인지 알수 없는 설정으로 극적 긴장감을 자아내는 영화이다.
하지만 뭔가 2% 아쉬움 작품이기도 하다.


시원한 남극의 얼음 위에서 누군가 하늘을 응시하는듯한 시선 처리로 시작되는 영화...
고요한 화면에 헬기가 등장하게 되고 개 한마리가 눈위를 달리고 있다.
헬기에서는 누군가가 총과 수류탄을 개를 향해 던지고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설명없이 개와 헬기의 추격전이 벌어진다.
아무 대사도 정보도 없이 벌어지는 추격신에 궁금증을 유발하게 하는 오프닝 장면이다.
게다가 하얀 남극의 모습은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동시에 보여지는 미국 남극 기지의 모습 평화롭게 휴식을 취하는 그들의 모습을 볼수 있다.
엄청난 그래픽??을 보여주시는 컴퓨터와 체스를 두는 커트러셀(맥크레디)의 모습도 볼수 있다.
IT의 엄청난 발전력을 느낄수 있다...


평화롭던 기지에 개 한마리가 뛰어들어오고 헬기에서 내려 폭탄을 던지던 노르웨인은 실수로 폭탄을 떨어뜨려 헬기를 폭파시키게 되고...
총을 쏘면 난리를 치는 괴한?들은 미국 기지 대장에게 죽임을 당한다.
괴한이 노르웨이인임을 알게 된 대원들은 다른 기지들과 교전을 시도하지만 남극에 있는 어떤 기지도 연락이 안된다...
결국 헬기 조종사인 맥크래디는 박사는 직접 노르웨이 기지로 향하게 된다.


기지로 출발하는 헬기를 바라보는 개 누군가의 방으로 들어가는 개...
개가 문제의 발단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이때까지 아무도 모르는 필자는 도대체 저개 뭐야 하는 맘에 영화를 보았다...


폐허가 된 기지에서 뭔가가 있었던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급히 태웠던 사람같은 형체를 기지로 가져와 해부를 하게 된다.
지금봐도 어색하지 않는 크리쳐의 모습에 놀라울 따름이다.
특히 두개의 얼굴이 하나로 합쳐져 있는 듯한 모습이 꽤 사실적이다...


문제의 개를 개집에 두자 갑자기 괴물로 변신하는 개... (특히나 갑자기 머리가 갈라지는 모습은 정말 깔끔?하다)
다른 개들을 복제하기 시작하고 그로테스크한 장면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개들의 울부짖음을 듣고 달려온 일행은 괴물을 불로 구워주신다.
개의 정체가 궁금했던 필자를 놀라게 했던 장면...


잘 구운 괴물을 조사하기 위해 해부를 하고 이것을 통해 이 생물체가 다른 개들을 복제하려고 했던것을 알아낸다.
평소 개를 돌보던 대원을 의심하는 박사... 모두를 향하는 의혹의 눈초리...


노르웨인들의 자료를 보다가 발견한 거대한 우주선...
80년대라 약간은 어색하지만 시대를 감안한다면 그다지 거슬리지 않는 특수효과를 보여준다.


하나씩 외계 생믈에 의해 복제가 되고 박사는 인류가 위험해 진다며 무전기와 헬기를 다 부수게된다.
박사를 감금하고 서로를 믿지않는 가운데 맥크래디가 총을 쥐고 모두를 통솔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서로의 의심이 커가는 가운데 정전이 일어나고 한 연구원이 찢겨진 맥크래디의 옷을 발견하게 하게 된다(괴물이 변신하면 옷이 찢어진다...)
하지만 그가 발견 돼었을 때는 불타버린 시체의 모습이다...
그러더니 갑자기 불켜진 자신의 방불을 끄자는 맥크래디...
거기서 맥크래디의 찢어진 옷을 보고 괴물임을 의심한 동료가 혼자 도망쳐 온다...
-가장 혼란스러웠던 부분... 과연 맥크래디는 괴물인가???


자신은 괴물이 아니라며 폭탄을 들고 설전을 벌이는 맥크래디...
그 와중에 동료 한명이 이상을 일으키고 심장 맛싸지를 하는 중에 가슴이 벌어지며 입이...
그러더니 갑자기 괴물로 변해버린다.
다 타버린 몸에서 떨어져 나와 거미 형태로 변하는 머리가 압권~
지금의 기술보다 오히려 더 실감나 보이는 장면이었다...


혈액 자체도 세포이기 때문에 불로 지지면 괴물이 살기 위해 뛰쳐 나올거라는 논리를 펴는 맥크래디...
그러다 한명의 혈액이 반응을 하고 갑자기 괴물로 변신...
머리가 입이 되어 다른 동료를 먹어버리는...


이제 괴물을 다 처리했나 싶었는데 이번엔 혼자 미친짓을 해서 감금시켰던 박사가 없어졌다...
박사가 있던 창고 밑에는 비밀리에 만든 UFO가 보이고... (도대체 언제 만든거냐??)
기지를 폭파시키기로 한 동료들(근데 이때 흑인 동료 한명이 또 사라진다...)
그러다 박사 괴물 등장해주시고 엄청난 크기에 배 중앙엔 개가...(아무래도 최초 개에게서 복제된거 같은데...)
암무튼 폭탄으로 아작낸다...
-괴물이 다른 연구원을 만났을때 손이 입으로 파고들면서 입을 막는 장면이 꽤 괜찮았다.


혼자 겨우 살아남은 맥크래디... 어느덧 돌아온 흑인 동료(그는 박사를 쫓았다가 놓쳤단다...)
불타는 기지를 바라보는 그들...
하지만 웬지 괴물이 살아 있을것 같은 찝찝한 느낌이 드는것은 무엇일까...

전체적으로 뛰어난 상상력과 현실감이 넘치는 크리쳐들의 모습이 독보이는 영화였다.
복제를 하기 때문에 서로를 믿을수 없는 상황을 좀더 극적으로 끌어갔다면 더 좋은 작품이 될수 있었을텐데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다...
중반에 넘어가면서 과연 맥크래디가 정말 사람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장면들이 계속 나오는데 조금은 쉽게 넘어간거 같아 아쉬웠다.
하지만 마지막 엔딩장면에서 과연 살아남은 두명은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엔딩후의 여운이 길게 남는 작품이었다.

PS. 거의 30여년 전의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정교하게 제작된 크리쳐들의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영화의 내용은 무시하더라도 이것 하나만으로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국내 제목인 괴물보다 'The thing'이라는 영어 제목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