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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 Movies

황비홍의 그리움을 채워주는 영화 엽문

    얼굴도 잘생기고 무술도 잘하고 이연걸의 공백을 확실히 매꿔주는 견자단 



엽문은 이소룡의 스승이자 영춘권의 대가인 엽문의 실화를 다룬 영화이다.

필자는 과거 황비홍이 출연하는 무술 영화는 거의다 섭렵할 정도로 광팬이었는데 이유인 즉 그의 과장되지 않은 절도있는 액션에 감명되었기 때문이다(물론 과장도 액션도 있지만 그가 하면 전혀 과장돼 보이지 않았다).
그런 그의 출연작이 줄어들면서 서운한점이 있었는데 견자단이라는 멋진 배우가 그 공백을 멋지게 메워주고 있으며 그의 최신작 '엽문'은 무술 영화 매니아들에겐 한줄기 빛과 같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러닝 타임은 106분 밖에 되지 않고 굵직한 액션신도 5번 정도에 불과하지만 그걸로 충분하다.
과장되지 않고 묵직한 견자단의 액션을 보고 있자면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게 된다.
이런 영화의 파장으로 국내에서 영춘권을 배우고 싶어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는데 영춘권은 홍가권(불세의 영웅 황비홍이 연마한 무술), 채리불과 함께 남부의 주요 무술중 하나라고 한다.

영춘권을 연마하는 이소룡의 모습. 영춘권은 목각인형을 이용하여 근접전에서의 방어 공격 연습을 한다. 


영화에서도 엽문에게 여자들이 배우는 무술을 한다며 조롱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 영춘권의 탄생은 엄영춘이라는 여성이 그의 스승인 오매선사에게 배운 무술이라고 한다.
마을의 불량배에게 시집갈 운명에 처한 엄영춘을 불쌍히 여긴 오매선사는 권법들중에서 가장 간략하고 핵심적인 부분들만을 뽑아서 전수를 하였다고 한다.
영춘은 이 무술을 이용하여 불량배를 물리치고 양박주와 결혼을 하고 권법을 전수하였는데 양박주가 부인의 이름을 따서 영춘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출처 위키백과 사전). 
이것말고도 여러 유래가 있으나 영춘권의 창시자가 영춘이라는 여성에서부터 시작된것은 사실이라고 한다.
영화 엽문에서도 영춘권은 화려하진 않지만 빠르고 연속적인 동작으로 근접해 있는 상대를 공격하는 무술로 보여진다.
특히 번개처럼 빠르고 강한 견자단의 난타가 폭발하는 장면들에서는 감탄을 금하지 못한다.
이래저래 말이 길어졌는데 무술 매니아 아니 남자들이라면 한번쯤 꼭 봐야할 영화가 아닌가 싶다.




 
이미 엽문 2가 제작에 들어갔으며 2010년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