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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 Bioscience

혈액형에 따라 잘 걸리는 병도 다르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혈액형에 따라 특정 성격이 정해진다고 굳게 믿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처음 사람을 만나면 많이 하는 것이 혈액형을 물어보거나 맞추는 일인것 같다.
만약 미팅 자리에서 자신이 평소 싫어하는 혈액형의 사람이 나타난다면 우선 삐딱하게 보는 경향도 많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격말고 혈액형별로 걸리는 질병이 다르다는 것은 잘 모르고 있다.
1960년대 초부터 연구를 통해 혈액형과 설사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지게 되었는데 A형 아이는 특정 소아 설사 박테리아에 쉽게 걸리고 B형 어린이는 다른 종의 박테리아에 쉽게 감염된다는 것을 밝혀내었다. 
그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1980년대 후반에 O형 사람들이 콜레라에 더 쉽게 감염되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후에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다른 혈액형들도 저항력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AB형 사람들이 콜레라에 저항력이 가장 강하고 다음은 A형 B형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O형 보다 저항력이 훨씬 강했다.
심지어 AB형의 저항력은 콜레라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다.

물론 그렇다고 AB형이 더러운 물을 마구 먹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다른 질병에는 걸릴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은 콜레라를 일으키는 Vibrio 박테리아를 먹더라도 혹은 이 박테리아가 이들의 창자에 자란다고 해도 이들은 설사를 하지 않는다.

콜레라에는 약한 O형 이지만 다른 혈액형에 비해서 말라리아에는 좀더 저항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암에 걸릴 확률도 약간 낮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O형은 성병에도 다른 혈액형에 비해 저항성을 갖는다고 알려져 있다.
왜 이런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말라리아가 창궐하는 아프리카지역 국가들은 O형이 유독 많다...
 



PS.
위 내용은 필자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생명과학자인 매트 리들리가 지은 genome이라는 책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