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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 Bioscience

누나를 구한 어린 동생...

팬코니 빈혈증에 걸렸던 몰리는 자신과 유전 형질이 동일한 남동생 아담의 탯줄을 통하여 완치되었다.


미국 콜로라도주 잉글우드에 사는 내시 부부는 1999년 딸 몰리가 선천성 골수 결핍증인 팬코니 빈혈증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질환을 치료하려면 유전형질이 정확하게 일치하는 골수를 이식 받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면 8~9세가 되면 죽는다.
내시 부부의 골수나 줄기세포를 이식하려고 했지만 유전형질이 맞지 않았다.
딸의 치료를 위한 아기를 얻기 위해 일반적인 출산을 하려고 해도 같은 질병을 가진 아기를 출산할 확률이 25%나 됐다.
결국 이들은 이 질환에 걸리지 않고 딸의 세포조직이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유전형질을 지닌 배아를 선택, 출산하기로 결심했다.
이 부부는 아내, 즉 몰리 어머니의 난자 12개를 시험관에서 수정시킨 다음 여기서 얻은 배아 가운데 딸과 동일한 유전형질을 가진 건강한 배아를 골라 임신, 2000년 8월29일 아담을 출산했다.
그리고 아담의 탯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 몰리의 골수에 주입했다.
아담의 줄기세포는 몰리의 골수에 이식된 지 3주일 만에 혈소판과 백혈구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몰리가 치료된것은 기적이었고 이들 부부에겐 큰 기쁨이었으나 주위에서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비난하기 시작했다.
단지 몰리를 치료하기 위해 마치 부품처럼 둘째 아담을 낳았다고 비난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표면적으론 이들 부부에게 아담도 자신의 사랑스러운 자식이었지만 과정을 본다면 아담은 아이가 될수 있는 여러 배아중 몰리의 치료를 위해 임위적으로 선택된 배아의 하나였으며 선택되지 못한 배아들은 폐기되버린 꼴이 되버렸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 기술이 진보된다면 맞춤 아기를 만들어 낼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내쉬가 부부는 체외 수정을 통하여 여러개의 배아중 몰리와
동일한 유전형질을 가진 배아를 선택하여 자궁에 착상시켜 아담을 낳았다.




 
요즘에는 부부에게 심각한 유전적 질병이 존재하거나 노령 산모가 임신했을 경우 이와 같은 방법을 사용하여 질병을 갖지 않는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도록 도와준다.-PGD라고 알려진 검사 방법이 이것이다.
맞춤 아기도 위와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나 유전적 질환만을 검사하는 것이 아니라 눈, 머리색, 성별, 지능까지도 선택하여 원하는 아기를 출생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지만 아직 윤리적으로 문제가 많고 인간 genome의 서열은 밝혀졌지만 각 유전자와 표현형과의 상관성이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은 불가능한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예로 지능과 관련된 후보 유전자들은 몇몇 있지만 정확하게 어떤 유전자가 결정적이다라고 말할수 있는 유전자는 밝혀내지 못했다.
게다가 눈색만 하더라도 하나의 유전자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유전자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불가능하다...) 
문제는 앞으로 기술이 발전한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는데 있다...
만약 가능하다면 인위적인 조작을 통하여 남들보다 더 영특하고 뛰어난 아기를 낳고 싶은 부모들이 있을까?
어린 시절부터 조기 교육에 열을 올리는 한국 부모들은 어떨까....

아담을 통해 행복을 되찿은 내시 부부 누가 나서서 이들에게 돌을 던지겠는가...
 

PS.
영화 가타카가 실현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어쩌면 미래에는 학력 차별이 아니라 유전자 차별이 일어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