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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 Bioscience

유전자 분석만으로 질병에 걸리는 나이도 알수 있다?



드디어 우리나라 남성, 여성의 30억쌍의 genom의 염기 서열을 모두 해독했다고 한다.

몇몇 뉴스에서는 이 연구 성과가 우리나라 모든 남성, 여성에게 동일하게 적용될수 있는 것처럼 한국인은 다른 유럽인에 비해 어느 어느 병에 취약하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솔직히 이번 검사를 받은 남성, 여성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이라고 말할수도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는듯 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많은 데이타가 축적이 되면 영화 '가타카'처럼 모든 질병에 대한 정보를 알수 있고 인종별, 국가별로 질병에 대한 유전자 통계가 가능하리라고 본다.
그런데 정말 유전자 분석만으로 그 사람이 무슨 질병에 취약한지 언제 걸릴지 알수 있을까?
대답은 어느 정도는 가능하다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실제로 지금도
 유전자 검사만으로 몇살에 그 질병이 걸릴지 알수 있는 병이 있다.
바로 '헌팅턴 병'이다.
이 병은 쉽게 말해 치매는 아니지만 치매처럼 뇌가 망가져 발생하는 질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헌팅턴병은 1967년 유명 포크송 가수인 Woody Guthrie가  죽음으로서 유명해졌다.



이 질병은 4번 염색체의 헌팅턴이라 불리는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유전자 안에는 CAG가 반복되는 구간이 있다(DNA는 아데닌(A), 티민(T),시토신(C), 구아닌(G) 4개의 염기로 이루어져 있다).

문제는 이 반복되는 횟수에 의해 질병이 발병한다는 것이다.
정상인은 39번 미만 반복되지만 39이상 반복되는 사람에서는 헌팅턴 병이 발병한다.
반복횟수에 따라 발병 나이까지 정해져버리는데, 39번 반복하면 90%는 75세 이전에 발병하며 평균적으로 66세에 발병한다.
41번이면 54세, 42번이면 37세, 50번 정도 반복하면 27세 정도에 지능을 잃어버린다.
이 병은 불가항력적인 것으로 아직 치료 방법이 없다.
이러한 사람들은 태어나면서 이러한 운명을 가지는 것이다.
아무리 운동을 열심히하고 좋은 음식을 먹어도 이 운명이 바뀌지 않는다.
단지 CAG가 몇번 더 반복되는 것으로 정상과 비정상이 결정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보편적으로 이 병에 대한 유전자 검사는 하지는 않는다.
고치지 못하는 병에 대해 미리 알아봤자 도움이 되는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의 시각은 다르다.
영국, 미국의 보험사들은 유전자 검사를 통해 헌팅턴병에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들의 보험 가입을 거부하거나 차등된 보험료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것은 유전적 차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실제 우리나라는 아직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았지만 선진국에서는 유전자 차별에 대한 법률을 만들거나 진지하게 토의가 이루어 지고 있다. 
물론 헌팅턴 병의 경우는 굉장히 드문 경우이고 아직까지는 유전자 검사만으로 질병에 걸릴 나이까지는 알수 없다.
몇몇 질병의 경우 위험성 정도는 알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헌팅턴 병처럼 반드시 걸리는건 아니다.
질병이라는 것이 유전적 요인도 작용하지만 환경적 요인도 크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률적이라도
이런 병에 걸릴 확률이 높은 사람에 대한 보험사들의 태도는 어떻게 될까?
유전적으로 건강한 사람과 유전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을 구분해 차등된 보험료를 받아야 할까?
취업에 있어서는 어떻게 될까?
유전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뽑고 싶은게 회사의 바램 아닐까?
이제는 피부색만으로 차별하는 시대가 아닌 유전적으로도 차별하는 시대가 도래할지 모른다.
'진보는 항상 문제를 수반하게 되어 있다...'




90년대 영화지만 미래에 일어날 유전적 차별에 대해 잘 묘사한 영화 가타카를 보면
주인공은 유전적 차별로 보험, 교육, 취업에서 심각한 차별을 받는다.



ps.
이미 태어날때부터 그 사람의 수명, 지능등 모든것이 환경보다는 유전적 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받는 다는것이 현재의 생물학계 생각입니다...
정말 미래에는 좋은 가정에서 태어나는 것 만큼 좋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는 것이 중요해 질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