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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s Bioscience

한 평생 여자로 살아야 했던 남자를 아십니까?

그 당시 미국 사회를 흔들었던 데이비드 라이머 사건은 성 결정이
선천적인 면에 의해 더 강하게 영향을 받는 다는것을 알게 해주었다.





도덕 교과서나 사회 교과서를 보면 남녀의 성이 선천적인(유전)면에 의해서도 결정되지만 후천적인(사회 환경)면에 의해서도 결정된다는 것을 배운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는 선천적인 면보다는 후천적 영향에 의해 전적으로 성역활이 결정된다고 여긴적이 있었다.
이 확고해 보이는 이론을 뒤엎은 사건이 있었으니 캐나다 매니토바주 위니펙 출신의 데이비드 라이머 사건이 있었다.
그는 쌍둥이로 태어나 출생직 후 포경 수술중 의사의 실수로 생식기를 잃게 된다.
당시 성 정체성에 대한 선천적, 후천적인 영향에 대한 의견이 대립하던 시기에 후천적인 면이 전적이라고 믿던 존스 홉킨스의 존 머니 박사는 자신의 이론을 완성 시키기 위해 이 어린 아이를 자신의 이론적 희생물로 이용하기로 마음먹고 부모를 설득시켜 데이비드를 여자로 바꾸는 성전환 수술을 시키게 되고 이름도 자넷 라이머로 짓게 된다.



데이비드 라이머는 쌍둥이 형제중 첫째로 태어났지만 출생 직후 이루어진
포경 수술의 실패로 성기를 잃고 자넷 라이머라는 이름을 가지고 여자로 길러지게 된다.



유전적으로 동일한 쌍둥이인 이들 형제 중 하나는 남자 아이의 환경에서 또 다른 하나는 여자 아이의 환경에서 키워 각각 남녀로 자란다면 성 역할에서 후천적인 면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존 머니 박사의 기대와 달리 어릴적부터 여성의 성기와 여자 아이의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불구하고 자넷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혼란을 느끼며 우울증에 시달렸고 결국 13살때 부모는 자넷에게 사실을 털어놓게 된다.
기가 막힌 이 상황에서 자넷은 자신이 원래 남자라는사실에 분노와 혼란을 느끼기 보다는 자신을 남자로 생각했던 생각이 정상이라는 것에 안도 했다고 한다.
결국 14살때 다시금 성기 복원 수술을 통하여 남자가 되고 이름도 데이비드 라이머로 바꾸어 결혼도 하면서 자신의 진짜 삶을 찿게된다.
그는 2000년 존 콜라핀토가 쓴 '타고난 성, 만들어진 성-여자로 길러진 남자 이야기'라는 책을 통해 자신의 기구한 삶을 반추했으며 그 해 2월 오프란 윈프리쇼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구한 운명에 대한 압박감과 쌍둥이 동생의 죽음, 실업, 아내와의 별거 등 일련의 악재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2004년 5월 5일 우리나라 어린이날 자살로 기구한 삶을 마감하게 된다.
한 과학자의 그릇된 욕심으로 자신의 삶을 통채로 빼앗겨 버린 데이비드는 그렇게 자신의 기구한 삶을 마감한 것이다.
이 사건을 통하여 성이 후천적인 면보다는 선천적인 면에 더 큰 영향을 받는 다는 지적 호기심을 해결할 수는 있었지만 그의 기구한 삶을 볼때 과학자에게 올바른 가치관과 양심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수 있게 해준 사건이기도 했다.



 14살때 다시금 성전환 수술을 통하여 자신의 본래 성인 남자로서의 삶을 되찿지만
결국 2004년 5월 5일 겨우 38살의 나이에 자살로 삶을 마감하게 된다.






ps.


그의 기구한 인생의 마지막이 어린이 날이라는 것은 더 슬프게 다가온다.